고려아연, 미래 먹거리 확충에 총력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케이잼 공장 증설에 7356억원 투자

내년부터 전해동박 연산 1만3천t…2027년까지 6만t 목표

한화임팩트와 손잡고 수소·신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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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에너지·배터리·재활용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케이잼(KZAM)의 공장 증설을 위해 약 7356억원을 투자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투자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케이잼은 2020년 3월 고려아연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동박(연속도금 방식으로 제조한 얇은 구리 막)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다.

고려아연은 케이잼의 울산 온산제련소 부근 6700평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전해동박 공장을 올해 말까지 완공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6만t까지 늘릴 수 있도록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장부지 외에 고려아연이 소유한 2만2300평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2025년까지 1차 증설을 마무리해 연간 생산량을 3만t까지 늘리고, 2027년까지는 2차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량 6만t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동박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7년 전세계 동박 수요는 116만4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단계별 생산에 필요한 동박 제조용 티타늄 드럼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케이잼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향한 세계적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전기 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동박 생산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2차 배터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려아연은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임팩트와 손잡는다. 지난 5일 고려아연은 한화임팩트의 미국 에너지 분야 투자 자회사인 ‘한화H2에너지 USA’와 신재생에너지·신사업 분야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화임팩트는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고려아연은 한화의 수소 혼합연소 가스터빈 개조 및 수소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이형중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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